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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린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방어용’ ‘무늬만 착공식’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은 언제 착공할지 기약없는 ‘무늬만 착공식’이고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실제 공사를 시작하지도 않는데) 이렇게 서둘러 착공식부터 가불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이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착공식에 여야 많은 정치인들이 참석했지만, 한국당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실체없는 착공식이고, 알다시피 남북 어디서도 공사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핵화속도에 맞지 않음에도 평화속도만 계속 진행된다”며 “한마디로 지지율이 ‘데드크로스(긍정평가<부정평가)’를 찍은 문 대통령의 ‘여론조작용 착공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북한을 향한 구걸외교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착공식에 국민세금 7억원을 퍼붓는데, 북한 이슈로 정권안보를 스스로 허물며 평화라는 거짓 단어로 인기를 얻으려고 국민을 속이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유철 의원은 “북핵폐기가 없는 남북철도연결 사업을 비롯한 모든 남북협력사업은 오늘의 착공없는 착공식처럼 앙꼬없는 찐빵,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자신에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 참석을 부탁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 “조 장관이 (착공식 참석을 부탁하기 위해) 저에게 전화를 3번 했다는데, 조 장관의 번호를 갖고 있지 않다”며 “모르는 전화(번호)는 잘 안 받는다. (유선으로는) 연락 받은 게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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