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31일 “꽃가마를 탈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선봉장을 뽑아야 한다”며 ‘2·27 전당대회’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당 대표는 실무형 관리자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전체를 위해 나를 희생해 본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행적을 보면 판단할 수 있다”며 “지금껏 당 안팎에서 뒷짐만 지던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달라지겠느냐”고 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살아있는 권력, 문재인 정권이 가장 힘이 센 정권 초기에도 용감히 맞서 싸워본 사람만이 사활을 건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수 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전선의 선봉에 설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 당을 위해 희생하고 행동으로 실천해본 사람, 자유민주주의를 몸 바쳐 수호할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남북군사합의서’로 국가 안보의 토대를 허물었다”며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자유민주통일이 아니라 연합제와 연방제를 절충하는 식의 문재인 대통령 헌법 개정안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폐청산’을 빙자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역사교체’를 하겠다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투사. 자유시장경제를 파괴하고 최저임금제 등 설익은 정책으로 민생경제를 도탄에 빠지게 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잠자는 자유한국당을 각성시킬 선봉장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