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5 불러도 불러도 정겨운 말 '어머니~' | 2016.0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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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실 | 조회 773 | ||
제가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 길러보니 예전에 제 부모님께서 저한테 잔소리하시고 걱정하셨던 속내를 이제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자식 바라보면서 애콩달콩 속을 끓이셨을 그 마음이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비로소 온전히 느껴집니다. 자식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이렇게 안타까운 것인 것을 진즉 알아서 어머니께 좀 더 잘 해드렸어야 하는데…. 어머니께서 일찍이 당신 남편 여의시고 혼자서 7남매 키우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버지 살아계신 동안에 큰 딸밖에 결혼시키지 못하고 나머지 6명의 자식을 월세방에서 바느질로 혼자서 키우셨던 시절을 어머니는 어떻게 견뎌내셨을까. 사랑하는 남편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면서 저승길 사잣밥을 지을 쌀도 없어 월세방 주인 집에서 쌀을 몇 되 꾸어다 사잣밥을 지어야 했던 가난은 또 어머니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을까. 초등학교(당시는 국민 학교) 기성회비를 내지 못해 수업 중 다시 집으로 되돌려져 온 막내 아들을 보았을 때는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 어머니께서 겪으셨을 일들을 생각해 보면 눈꼬리가 젖어옵니다. 그래도 눈에 밟히는 막내아들이라고 같은 보리밥 이라도 보리쌀이 조금이라도 덜 섞이게 하려고 밥 푸는 주걱을 이리저리 뒤적이시던 어머니셨는데….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십시오. 7남매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 덕에 자식들 이렇게 다 잘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들 딸들 남에게 자랑해도 될만큼 잘 키워주셨잖아요. 어머니 늘 건강하십시오. 엄마~. 2005년 어버이날에 83살 노모한테 막내아들 재철이가 2005년05월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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