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5 가슴에 남는 선생님~ | 2016.0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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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실 | 조회 772 | ||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어느날 담임선생님께서 학급 책상의 서랍 열쇠를 안 가져오셨는지 저보고 선생님 댁 에 가서 열쇠를 가져다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는 제가 학급 반장이어서 선생님께서 저한테 심부름을 시켰던 것 같습니다. 열쇠를 가지러 선생님 댁에 갔는데 선생님 노모께서 열쇠를 건네주셨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댁이 초가집에 그야 말로 남루한 살림살이였습니다. 1965년 당시만 해도 제가 살았던 전남 광주시(지금은 광주광역시이지만)는 도청 소재지여서 그랬는지 변두리라해도 기와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초가집에다 단칸 방, 그리고 노모…. 선생님의 어려운 살림살이가 고스란히 보여지는 듯 했습니다. 선생님의 이런 궁핍한 모습을 보고서는 전 마음이 아팠지만 이후 저는 선생님을 더욱 좋아하게 됐습니다. 동병상 련(同病相憐)이라고나 할까요. 저희 집도 당시에는 무척 가난했었으니까요. 가난해도 전혀 내색없이 선생님께서 는 우리 학생들을 너무도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참 따뜻하게 잘 가르쳐주셨던 윤이중 선생님이셨는데…. 아,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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