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뉴스1]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자신의 진술서 전문을 공개하며 유 이사장의 상세한 진술서가 민주화 인사들 77명의 목에 칼을 겨눈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7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깢 가세해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윤 총장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서 형(심 의원)의 증언이 유죄 판결의 핵심 법정 증언이라는 게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며 "어찌 형만 부정하시나"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에 심 의원은 이날 "제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핵심 증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차고 넘친다"며 윤 총장의 글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심재철 "DJ 판결문에 내 이름 안 나와"
심재철 의원. [뉴스1]
이어 "저는 김 전 대통령의 공소장에도 나오지 않고 전 피고인 증거목록, 다른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입증 증거, 증인란에도 나오지 않는다"며 "103쪽에 이르는 증거 목록에도 나오지 않는 본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사형 선고나 다른 피고인들의 중형 선고에 영향을 줬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이해찬, 인터뷰로 허위 사실 유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심 의원은 자신이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유죄 판결의 핵심 증언을 줬다는 인식이 생긴 것도 이 대표의 허위사실 인터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제가 보수정당에 입문한 후 이 대표는 (1980년 당시) 본 의원이 먼저 잡혀 거짓 자백을 해서 자신이 고문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인터뷰했다(1998.6.신동아)"며 "그 이후에는 측근을 통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을 (제가) 완성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2일 '1980년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튜브 캡처]
심 의원은 "본 의원은 지금껏 침묵하고 있었지만 더이상 과거 민주화 경력이 자신들의 것인 양 판결문에 판시된 내용도 은폐하며 상대 진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허위사실을 들어 공격하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국민께 진실을 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