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09-02-27]
<앵커>
한나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민생, 경제 법안뿐 아니라 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까지 모두 직권상정해서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겁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늘(27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번에 언론관계법을 처리못하면 일년내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그 자리에 앉아서 이미지 관리만 하려고만 하는 그런 태도는 공직자로서 특히 선출직 공지자로서 옳은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비공개 대책회의를 열고 당내 중진들이 김의장 설득에 가세하는 등 전방위적인 설득작업도 병행됐습니다.
문방위와 정무위 소속의원들도 잇따라 의장실을 찾아 설득에 나섰고 당내 친이계 모임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김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의원 : 모든 민생법안을 속히 직권상정해 경제살리기의 숨통을 열어야합니다.]
한나라당은 김형오 의장이 언론관계법을 직권상정 해 줄 경우 방송법에 대한 수정안을 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신문이 모두 지상파 방송 지분을 2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한 법안 중 대기업 지분은 10%이하로 낮춰 김 의장이 우려하고 있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비난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언론관계법 직권상정에 반대했지만 야당에 더 밀릴 경우 국정 주도권을 되찾기 힘들다는 강경론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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