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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심재철, 기초 무공천 여야 공동으로 실시해야 		2013.03.21
의원실 | 조회 853
뉴스1 / 與지도부, 기초단체장·의원 無공천 갈등격화
2013년 3월 21일


새누리당 4.24 재보선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공천위)의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회 의원 후보자 무공천 방침을 놓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이어 공천 폐지를 반대하는 일부 최고위원들과 공천위 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이 재격돌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공천 폐지 공약은 당 공약이고 지방자치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돼야 한다"며 "그러나 여야가 함께 약속하든지, 법개정으로 공동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후보자가 있는데도 무공천을 결정하는 권한은 공천위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 그 자체는 매우 중요한 당무로 최고위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심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무공천은 자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주당이 공천하는데 우리만 안 한다면 수도권에서는 백전백패"라고 무공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무공천 공약을 4.24 재보선에 당장 적용하는 것에 대해 당내 반대의견이 상당하다"며 "게임의 룰은 모두에게 적용돼야 하는데 우리만 손발을 묶는 것은 옳지 않다"고 동조했다

그는 "우리 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당내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한 뒤 야당과 정치쇄신특위에서 논의한 후 2014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만들어도 늦지 않다"며 "공천을 폐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현실적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비 없이 강행했다가 어떤 문제에 봉착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공천위는 '공천을 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가지고 공천신청자들에 대해 심사를 하는 권한과 의무를 갖는 기관"이라며 "쉽게 말하면 권한을 행사하는 대리인에 불과한데, 공천하지 않겠다는 건 공심위 본래의 주어진 기능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사무총장은 "두 최고위원께서 공천위 성격과 권한 자체를 가지고 공개적으로 말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서 총장은 "당헌당규라는게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경험이나 관행, 과거의 예를 보고 적절히 해석해야 하다"며 "과거 공천위에서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무공천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추위만의 자체적인 생각을 갖고 결론을 내린게 아니라 지역구 당협위원장들과 논의를 거치고, 최종적 양해를 얻어 무공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조원진 의원도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자가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을 공약할 때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얼마 지나지도 않은 지금 당원 이름을 걸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거들었다.

조 의원은 "국회 선진화법 개정이라던지 공천 문제를 당 지도부가 전체 의원 혹은 전체 당원의 얘기로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고위는 이번 주말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에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내주 열리는 최고위에서 관련 사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고두리 기자 ggod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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