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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진중권 "이종걸 '그년' 오타 빙자한 도발" 		2012.08.08
의원실 | 조회 872
데일리안 / 2012년 8월 8일

"민주당, 김용민 사태 겪고도 아직 배운 게 없나 보다"

“저 개인적으로는 오타, 내지 축약을 빙자한 다분히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봐요.”

진보논객이자 문화평론가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이라고 지칭한 사건을 이 같이 꼬집었다. 한 트위터리안이 “단순 오타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제정신이라면 저렇게 쓴다는 게 이해가 안 되어서요”라는 말에 대한 답변이기도 했다.

진 교수는 이날 “이종걸 의원의 막말 사태 파문.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 이분이야 말로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듯. 민주당, 김용민 사태를 겪고도 아직 배운 게 없나 보다”라면서 “아울러 인터넷에 ‘은지원 자식설’ 등 유치하고 저속한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문화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본다. 정정당당하게 비판하고 정정당당하게 방어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른바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태’와 관련,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이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며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그년’ 논란에 대해 처음에는 “‘그년’과 ‘그녀는’은 같은 말로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말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조그마한 아이폰을 사용할 때 그리고 ‘한 번 보내기’를 클릭하면 정정이 안되는 트위터에서 흔히 있는 일로 ‘오타’”라면서 ‘말 바꾸기’ 해명에 나섰다. 이는 이해찬 당 대표가 이 최고위원에게 “논란의 증폭을 막기 위해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8일 보도자료를 내 이 최고위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이번 언행은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치인의 품격을 훼손시킨 저속한 행위”라며 “박 후보는 물론 전 국민, 정치권에 머리 숙여 정중하게 사과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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