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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넘 하네여..
2002.02.25
분노한 시민 | 조회 90
[건보공단] 건보료 카드수납 기피 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카드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
료수납을 피하라는 내용의 업무지침을 전국 각 지사에 내려보낸 것으
로 밝혀져 보험가입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확대 방침과 정면 배치될 뿐 아니라 가입
자들의 보험료 납부편의를 외면한 것이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공단측은 지난달 7일 전국 6개 지역본부와
235개 지사촵출장소에 ‘건강보험료 창구수납 관련 업무시달’이라는
제목의공문을 보내 “30만원 이하의 소액 보험료는 신용카드 수납을
되도록 피하고 현금이나 수표 수납을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이 때문에 각 보험료 수납창구마다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내려는 납부
자와수납 직원들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회사원 정모(36)씨는 “식당 등 영세 업체들에서 조차 카드 사용을 확
대하는 마당에 공공기관이 카드를 안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현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방침”이라
고 분통을터뜨렸다.

공단이 ‘신용카드 수납 기피’를 지시한 것은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카드회사에 지불해야하는 1.4%의 수수료가 자동이체 수수
료(건당 30원)보다 훨씬 높은데다 최근 신용카드 납부자가 급증, 수수
료 부담이커지고 있기 때문.

공단 관계자는 “현 추세라면 연간 50억원을 카드회사에 지불하게 돼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불가피하게 현금 수
납을 유도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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