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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적성댐 반대 성명서 발표
2001.12.07
섬진강인 | 조회 111
어머니의 강 섬진강은 흐르고 싶다.
(110-806) 서울시 종로구 누하동 251번지|전화 02)735-7000|팩스
02)730-1240
미술가 임옥상(02-3216-1877) / 담당자 염형철 환경연합 생태팀장
016-464-0064

        

보도의뢰 (6매)

섬진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의 모임 결성과
적성댐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122인 성명서


· 온 국민의 마음의 고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섬진강에 적성댐이 예정
되어 5백리 남도문화와 호남좌도문화의 산실이 수장될 위기에 처했다
는 소식을 듣고 문학계, 출판계, 연극인, 영화감독, 미술인, 사진작
가, 작곡가, 가수, 건축가 등 문화계 각계각층의 원로와 젊은 인사
122인이 모여 '섬진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을 결성하였습
니다.

· 이들은 우리 민족문화의 젖줄이요, 국민정서를 안고 있는 상징적
인 강을 적성댐으로 막아 물 흐름의 절반을 멈추게 할 수 있느냐며 섬
진강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노라고 섬진강 지키기에 발 벗고 나선 것입
니다.

· 건설교통부는 지난 7월 11일 가뭄을 핑계로 전국 12곳에 2011년까
지 댐을 건설할 계획임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로 4억6천만톤
의 섬진강댐 하류 불과 10킬로미터에 적성댐을 건설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은 바쁜 농사일까지 팽개쳐 가
며 도청으로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장으로 서울 여의도로 임실장터로 달
려가 항의시위를 하였습니다.

· 환경단체에서도 지역주민들과 연대하여 천혜적인 비경과 생태를 간
직하고 있는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하여 사진엽서 발행, 작은 음악회 ,
사진전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적성댐 예정지는 전북 순
창과 임실지역으로 보물 제725호 남원양씨 종중문서가 현존하는 구미
리 마을, 섬진강 시인 김용택선생의 진메마을, 영화 '아름다운 시
절' '남부군'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촬영지, 수 천년 동안의
물 흐름이 만들어 낸 천연바위 요강바위와 천연기념물 수달이 출현하
는 장구목 등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든 우리의 공동체 마을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는 것입니다.

· 섬진강 시인 김용택선생도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앞장서는 데
자기도 힘이 되겠노라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홀로이 1인 시위를 하였습
니다. 이에 이제 문화계의 자연을 사랑하고 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들이 문화의 무대가 되고 후세대들에게 길이 물려주어야 할 생명의
강, 어머니의 강, 온 국민의 마음의 고향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노라고
나선 것입니다.

· 이제 여기에 모인 문화예술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섬진강답게 흐
르고 있는 강이 다음세대에도 어제와 오늘의 역사에 우리민족의 정서
를 실어 도도하게 굽이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려
고 모였습니다. 이에 '섬진강 적성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122인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더욱 더 많은 문화에술인들이 동참하여 섬진
강 사진전, 범 국민 서명운동, 섬진강 열린음악회, 섬진강 미술전 등
대대적인 섬진강 적성댐 반대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바쁘시더
라도 적성댐이 건설되어 섬진강 상류가 수장된다면 우리의 마지막 남
은 마음의 고향이 물속에 잠기고 만다는 절박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01. 12. 7

섬진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의 모임

별첨 : 섬진강 적성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122인 성명
서 1부




섬진강 적성댐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122인 성명서


「어머니의 강, 온 국민의 마음의 고향 섬진강은 흘러야 한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전북, 전남, 경남을 아우르
며 12개군을 지나 광양만에 이르르는 5백리 호남좌도문화와 남도문화
의 젖줄입니다. 전국 5대강 중에서 그나마 깨끗함과 생명력을 지니며
온 국민의 마음 속을 흘러내리던 생명의 강입니다. 지리산을 껴안고
흐르는 이 강은 이 나라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해온 어머니와 누이를 닮
은 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강의 흐름을 막겠다는 적성댐이 예정되
어 있습니다. 광주지역 인구까지 부풀려가면서 까지 필요없는 댐을 만
들겠다는 것이 여러 사람들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댐 예정지 10킬로미터 상류에 대형 섬진강 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섬
진강이 아직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음은 강물을 걸러주는 필터역할
을 하는 임실군 강진면에서 덕치면을 지나 적성면에 이르는 15킬로미
터의 협곡으로 인해 가능합니다. 바로 섬진강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이 적성댐으로 막히고 나면 섬진강은 영원히 죽음
의 강으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수몰예정주민은 물론 주
변 지역주민들은 용담댐과 섬진댐 그리고 적성댐으로 둘러 쌓이게 되
어 천년동안 이어 온 아름다운 공동체의 삶터를 버리고 스스로 떠나야
만 하는 운명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호남 제일의 청정지역인 이
곳의 생태계 파괴는 두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적성댐 건설계획 대상지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안고 흐르는 상징적
인 강입니다. 구한말 임병찬 장군의 무덤과 6·25 당시 남부군의 주둔
지였던 회문산이 있습니다. 섬진강 본류 가운데 임실군 덕치면 물우마
을, 일중마을, 진메마을, 천담마을, 구담마을과 순창군 동계면 장구
목, 구미마을, 적성면 평남마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특히 강바닥에 깔린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순창군
동계면 장구목 강어귀에 있는 수천년 동안 물의 흐름으로 만들어진 모
양이 특이하여 자연의 신비에 절로 감탄케 하는 암반 가운데 요강바위
는 한때 호사가의 욕심으로 도난 당해 경기도 야산에 숨겨져 있다가
되찾아 왔을 정도로 수많은 전설과 얘깃거리가 전해져 오는 자연적 가
치가 큰 곳입니다.

문학적으로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선생의 문학적 무대와 작가의 집필
공간이 그대로 존재하는 덕치면 진메마을이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을 아름다운 시와 수필로 노래하였으며, 문학의 현장이 고스란
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꿈을 키우는 초등학생들의 국어 교과서
에 실린 '콩 너는 죽었다'와 '우리 반의 여름이'라는 동시가 탄생된
곳입니다. 또한 새로 발간될 중학교 2학년 1학기 생활국어 교과서에
는 김용택 시인의 시 '그 여자네 집'과 수필 '우산 속에서'가 실려 살
아 숨쉬는 교육의 현장이 될 지역입니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
과서에는 김훈선생의 '섬진강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고 있어 많
은 학생들이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등 수많은 문학도와 탐방객
들이 찾아오는 교육의 현장입니다.

마을 전체가 수몰될 620여년 역사의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는 보물
제725호인 남원 양씨 종중문서와 각종 지방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마을들도 많습니다.

이곳에는 버드나무, 갈대 등 식생이 잘 발달하여 하천생태계가 자연스
럽게 유지되고 있고 오염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쏘가리, 꺽지, 뱀장
어, 참게, 쉬리 등 우리 고유종인 민물고기와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서
식하는 장소이기고 합니다. 강 주변에는 돌무덤과 선돌, 당산나무인
느티나무, 강을 따라 나지막이 자리한 집 등 민속자연물들이 산재해
있어 '다시 찾는 마음의 고향'으로 인식되어 많은 이들이 물놀이와 다
슬기 잡이, 낚시 등 자연경관을 즐기며 여가를 즐기는 있는 곳입니
다. 하지만 섬진강 적성댐이 강행된다면 섬진강 유역면적의 20%가 썩
은 물로 변하고 본류 강 길이 218.6㎞중 109.4㎞가 물이 멈추어 서게
되어 국민의 마음의 고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섬진강은 이내 죽은 강으
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또한 남부군의 근거지였던 회문산 등 역사적 산실이기도 한 이곳의 아
름다움을 담기 위해 수많은 화가와 사진가 등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
의 무대입니다. 아직도 많은 문인들이 섬진강을 무대로 주옥같은 시
와 수필들이 노래되고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시절', '춘향
뎐', '남부군' 그리고 국민 드라마 '허준'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이 그
리고 '복수는 나의것'이라는 영화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너무나 많은 생태학적, 사회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자랑하
고있는 이곳에 댐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귀중한 자원을 없애는 것이
며 우리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강 섬진강은
그러기에 흘러야 합니다. 그곳에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만들어낸 대
서사시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이 흐르고 있습
니다. 온 국민의 마음이 흐르고 있습니다. 섬진강에 적성댐을 세우겠
다는 것은 섬진강 상류만의 수장이 아닌 섬진강을 병들게 하고 끝내
이 나라 사람들의 마음까지 병들게 할 것입니다. 섬진강을 멈추게 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섬진강은 영원히 살아 우리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할 너무나도 소중
한 강입니다. 아직도 아름다운 생명력을 유지하며 흐르는 섬진강을 지
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키는 길입니다. 섬진강 적성댐을 반
대합니다.



2001년 12월 7일


<문학인>
고 은 송기숙 신경림 백낙청 이해인 현기영 이문구 김지하
신경숙 은희경 최영미 신현림 김준태 김 훈 황지우 정호승
도종환 나종영 곽재구 강형철 배창환 최영철 정일근 김용락
배한봉 고재종 박남준 안도현 이문재 서해성 이종록 유용주
강병철 김인호 이대흠 조진태 김해화 나희덕 이홍필

<출판인>
박맹호(민음사) 김언호(한길사) 고세헌(창작과비평사) 김혜경(푸른
숲) 정중모(열림원) 고석(이레) 정은숙(마음산책)

<연극>
윤석화 임진택 이애주

<영화감독>
이창동 이광모 이정향

<미술인>
김정현 김용태 유홍준 임옥상 김병종 이철수 홍성담 한애규
최 열 송만규 김아영 정용일 허보윤

<사진>
황헌만 이갑철 이지누 김문호 김영길

<작곡가>
강준일 신동일 노동은 고승하 김철호 최창남 김보성 김호철
김현성 류형선 김성민 유인혁 박종화 윤민석 최정배 김 현
박우건

<가수>
장사익 정태춘 유익종 김원중 노영심 안치환 윤도현 권진원
강산에 박치음 홍순관 전경옥 이지상 백창우 이수진 김영남
김가영 손현숙 윤정희 곽주림 손병휘 백재길 박문옥 배경희
송정미 길용우 이정렬 한치영 원일(국악인)

<건축가>
정기용 이주연 승효상 조건영 김 원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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