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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기꾼입니다]-최근 SBS보도와 관련
2001.12.06
의바련 | 조회 118
이하 어느 의사의 글입니다.

[저는 사기꾼입니다]-최근 SBS보도와 관련

백혈병을 앓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매우 약해져서 감염에 걸리기 쉽죠

그러던 어느날 그 소녀가 열이 심하게 나고 검사결과가 나빠지는
즉. 임상적으로 보기에 감염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감염검사를 내보내고 일단 항생제(세균죽이는약)을 투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험기준은 감염검사결과 균이 나와야 고성능
항생제를 주는게 허락되지만 결과보고 나서 약주려면 그 사이에
환자는 죽습니다.

그래서 법으로는 사기행위에 속하지만
일단 고성능항생제 투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3일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아직 감염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감염이 확실하다고 판단되지만
감염검사에서 결과는 나오지 않고, 할수없이 거기에 다른 종류의
고성능항생제를 추가로 주었습니다.

항생제마다 세균에 대한 커버가 다른데 이 두가지를 같이 주면 거의
모든 세균을 잡을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48시간이 지나서두 열이 떨어
지지 않습니다.
(보통 48시간내에 열이 떨어져야 항생제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합니
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추가로 곰팡이를 잡을수 있는 항진균제를
주었습니다.

벌써 세번째 사기행위지요. 항생제2종류, 항진균제.
를 감염검사결과없이 주었으니까요.

항진균제를 주기시작한 이후로 환자상황이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그러던중 감염검사결과가 나왔더군요. 곰팡이종류였습니다.

곰팡이는 검사시간이 오래걸리기때문에 나중에 검사결과가 나오더군
요. 결과나올때까지 약 미리 안쓰고 있었으면 환자 벌써
죽었을겁니다.

하여간 환자를 곰팡이약으로 열심히 치료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다가 다
시 환자상황이 나빠지더군요.

각종검사를 한 결과 곰팡이가
머리안에까지 들어갔는데 일반적인 곰팡이약으로는 약이 머리안에 확
실히 흡수가 잘 안되기때문에 환자가 다시 나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교과서에는 뾰죽한 치료법도 없고, 최신연구서적들을 수없이 뒤
져본결과 머리에 감염된 그 곰팡이 종류에 대한 치료보고서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최신곰팡이약으로 6주치료를 해야된다고 되어있더군요.

그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했고(당연한 거지만) 그 아이도
먹기 힘들고 매우 힘들과정임에도 불구하고(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달고도 2주정도 고생했습니다. 의식은 있는상황에서 힘들게 호흡기 달
고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파서
힘내라고, 너를 꼭 살려주겠다고 옆에서도 이야기를 많이했고
그 소녀도 눈물을 흘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살려고 노력했지요)

그 힘들과정을 잘참아내고 드디어 그 곰팡이 감염에서
완치가 되고 백혈병도 어느정도 치료되어 제가 병원나오기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외래를 다니던것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중에 제가 4번째 사기를 쳤다는 거지요.
보험에서 6주투여하여야 환자가 살수있는 그 약을 2주만 보험이
된다는겁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심사원직원과 전화로 수도없이
싸우고, 공부좀 하고 심사하라고 최신연구서적 복사해서 보내고
해서 간신히 보험 4주인정받았습니다. 6주는 안된답니다.

이유가 머냐고, 그럼 4주만 쓰라는 이야기냐라고 항변해도
안된답니다. 자기권한밖이고 그나마 2주더 늘려준것도 감지덕지
하라고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나오는 수입약이고 약값만
삼천만원정도 나왔습니다. 싸워서 2주더 보험인정 받았지만
나머지 2주는 비급여로 그 소녀의 보호자가 내었을것입니다.

아마 천만원가까이 되겠지요. 법대로하면 저와 제가있던 대학
병원은 이 소녀의 보호자에게 천만원 사기를 친것입니다.

보험에서 그나마 억지로 4주인정을 해주는데 2주를 더 주었으니
까요. 저는 사기꾼입니다. 하지만 제가 사기친거 후회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사기를 계속 칠것입니다. 저를 잡아
가려면 잡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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