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유의집 직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호소문 | 2001.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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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유의집 | 조회 111 | ||
자유의집 직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호소문 99년 1월 4일! IMF라는 국가적 어려움으로 영하 10도 이상의 맹추 위 속에서 자유의집은 노숙인들의 생존과 보호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서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는 아득한 신화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렸으 나, 입소 인원은 예상한 300여명을 훨씬 넘어서서 첫 날 700여명이 입 소한 이후 매일 100여명 씩 입소하였습니다. 직원, 물품, 시설 등 모 든 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었으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리 뛰 고 저리 막으며 질서를 안정시켜나갔습니다. 그리고 어언 3년의 세월 이 다되어 가고 있습니다. 2만 여 명의 갈 곳 없는 노숙인들이 자유의 집을 거쳐갔으며, 항상 700여명의 어려운 이웃들이 안식처로 삼고 있 습니다. 그 동안의 어려움은 문자그대로 말로는 다 형언할 수 없는 것 이었습니다. 특히 실의에 빠져서 알콜중독이 된 분들은, 쓰러져서 있 으면 모시고 왔으며 싸우면 온몸으로 막아냈습니다. 밤새 넋두리를 들 어주어야 했고, 옷이 찢기거나 구타를 당한 경우에다 심지어는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정신질환자들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자해 및 타인에게 해를 주는 사고는 정말로 저희들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법적인 뒷받침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에서 법적 강제 사항인 4대보험 은 3년이 지나는 지금까지 적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근로 기준법 은 사치에 불과해서 숱한 시간을 밤 세우고, 휴일날 일을 해도 어떤 수당 한 번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자유의집은 대형쉼터이고 노숙자 정책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곳으로 많은 분들이 다녀갔습니다. 여당 대표, 관계 장차관, 야당 총재 등에 게 건의와 건의를 거듭해도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는 상투적인 위로 말 말고는 반향 없는 메아리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저희들 과 동일한 업무를 하는 동일한 실직노숙인 쉼터 종사자들 가운데 종교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쉼터의 종사자들은 자유의집 직원보다 20만원 씩(종교시민단체 123만 6천원, 자유의집 103만원-생활지도원기준) 더 지급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허탈감은 최소한의 신뢰와 자존 감을 산산히 깨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들은 동정 받고 싶지도, 사랑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신자유주 의의 무한 경쟁속에서 패배한 우리의 가장 어려운 이웃들을 당당한 국 민과 시민으로 다시 서도록 돕는 숭고한 사회복지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이것도 안된다면 최소한의 국민으로서 법적인 권리를 누리 고 혜택 받는 보통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이를 통 해 우리들이 더욱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노숙인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러한 취지를 전직원의 총의를 모 아 간곡한 마음으로 서명하여 호소합니다. 1. 자유의집 직원들의 임금이 동일한 업무를 하는 타 쉼터(종교시민단 체)와 동일하게 해 주십시오.(임금인상 요구안 별첨) 2. 4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3. 근무연한에 따른 호봉승급제를 실시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4. 휴일 및 야간 근무 시에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5. 명절 및 연말연시에 최소한의 상여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십 시오. 위의 요구가 12월 5일까지 진지하게 논의되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 는 근로기준법 및 국민정신보건법 등과 관련하여 법적 테두리에서만 근무 하겠습니다. 2001년 12월 3일 서울자유의집 직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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