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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집 직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호소문
2001.12.01
최성남 | 조회 109

자유의집 직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호소문


99년 1월 4일! IMF라는 국가위기적 한파와 영하 10도 이상의 맹추위
속에서 자유의집은 노숙인들의 생존과 보호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는 아득한 신화와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렸으
나, 입소인원은 예상했던 300명을 훨씬 넘어서서 첫날 700명 매일 100
명이상씩 입소인원이 차고 넘쳤습니다. 모든 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상
황이었으나, 우리 직원들은 모두 밤낮을 이리 뛰고 저리 막으며 상황
을 안정시켜나갔습니다. 그리고 어언 3년의 세월이 다되고 있습니다.
2만여명의 당장 갈 곳없는 사람들이 자유의집을 이용했으며, 늘 상
700여명의 노숙인들이 그나마의 안식처로 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신질환자 및 알콜중독의 병에 시달리는 많은 노숙인들을 그야말로
온 몸으로 견뎌왔습니다. 단순하고 무식하게 거리에 쓰러져 있으면 데
리고 들어왔고, 싸우면 말렸으며, 밤새 가슴아픈 넋두리를 들었습니
다. 물론 옷이 찢기거나 구타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팔
이 부러지기도 하였습니다. 편집증이나 망상증이 있는 정신질환 노숙
인들에게 터무니 없는 고소를 당해서 어이없이 경찰서나 법원으로 불
려간적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요?

이러한 야만적 조건에서 근무하는 우리들은 국책 및 시책 사업으로 시
행하는 노숙인 보호 사업에서 법적 의무사항인 4대보험도 에도 가입되
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아무런 연장근로수당이나 야간근무수당이 없
이 해마다 명절에 그 흔한 상여금 한 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습니
다. 그렇게 흘러간 세월이 2년이 넘어 이제 3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
습니다. 정부당국과 시당국은 여전히 아무런 개선사항 없이 거리에서
방황하는 알콜중독 및 정신질환 노숙인들을 자유의집으로 몰아넣는 정
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너무 급작스럽게 당한 상황이라서 하는 심정
으로 첫째, 둘째 해는 이해하고 기다려 왔습니다. 여당 대표, 관계장
관, 야당 총재 등 방문하는 모든 높은 사람들에게 건의와 건의를 거듭
하며 기다렸습니다만, 의례적으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는 위로외에
는 아무런 반향없는 메아리에 불과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동정받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희들
은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속에서 패배한 흠 많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
운 이웃인 노숙자들을 도와 당당한 국민과 시민으로서 다시설수 있도
록 하는 숭고한 사회복지인으로서 존경받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그
저 이 땅의 양심적인 보통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이 더욱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노숙
인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에 자유의집 전직
원의 총의를 모아 간곡한 마음으로 서명하여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1. 자유의집 직원들의 임금을 동일한 업무를 하는 타 쉼터(종교시민단
체)와 동일하게 해 주십시오
2. 4대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3. 근무연한에 따른 호봉승급제를 실시하여 주십시오
4. 휴일 및 야간근무수당을 지급하여 주십시오

2001년 12월 1일

서울자유의집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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