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의원 명패 한글 표기를 촉구하면서 | 2001.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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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 | 조회 122 | ||
1446년(세종 28년) 10월 9일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한 때로부터 555년이 되는 오늘 우리말과 한글의 현실은 불행하게도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많은 애국 시민들의 분노와 울분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500년 이 상이나 여 전히 계속되고 있는 끈질긴 한자 숭상 분위기와 최근 거세게 일고 있 는 무책임 한 영어 공용화 바람 앞에서 우리말과 한글은 깊은 생채기를 안은 채 괴로운 신 음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말과 글자는 그 나라 사람들의 혼과 얼, 그리고 끈끈한 공 동체 의 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민족의 생명력을 면면히 살아 숨쉬게 하 는 민족 존 립의 영원한 상징입니다. 따라서 자기네가 쓰는 말과 글자의 독립을 지키지 못 하는 민족은 냉엄한 세계사의 무대 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다 른 민족에 게 흡수되는 서글픈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우 리는 무수 히 지켜보았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진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일제 식민 지 치하에서 주시경 선생과 최현배 선생을 비롯한 여러 국어학자들은 간악한 일 제의 민족어 말살 책동에도 굴하지 않고 민중들에게 한글을 보급하고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것입니다. 이는 다름 아 닌 나라와 겨레의 미래를 밝혀줄 희망의 촛불인 우리말과 한글을 끝끝내 온몸으 로 수호하 고야 말겠다는 숭고한 독립운동의 일환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들을 비롯 한 우리 국민 모두가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 고 있으며,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일부 사회 지도층 가운데는 이러한 우리말과 한글의 소중함을 안타깝 게도 잊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평소에 많은 사람들 앞에 서 카메라 세례를 받으면서 한글이 아닌 한자로 쓴 붓글씨를 자랑하고, 한자혼용 이나 영어 공용화 편을 들어야 지식인층의 일원이 되기라도 하는 줄 알고 한글 을 홀대하 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보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사람들을 볼 때 참으로 측은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민족 정기가 온전히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 의 미래를 생각할 때 너무나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평소 한번이라도 깊이 생각해 보았더라면 참을 수 없는 민족 적 굴욕감 과 개인적 수치심을 가슴 속 깊이 느꼈을 것이 분명한 데도 중국의 글 자인 한자 로 된 지극히 초라한 명패를 앞에 둔 채 국가와 민족의 장래, 그리고 민주주의 를 논의하고 있는 지금의 국회 현실은 민족의 긍지와 자주, 그리고 민 주주의 수 호에 앞장서야 할 강한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 국회 의사당 본회의장에 놓여 있는 의원 여러분의 명패에 쓰인 한자는 자랑스런 우리의 글자가 아닌 배우기가 지극히 어려운 이웃 중국의 글 자입니다. 한자는 봉건 군주시대에 특권을 누린 소수의 지배계층이 지식을 독점 한 채 글 모르는 다수의 피지배계층에게 무한한 복종과 예속을 강요하였습니 다. 절대다수 의 문맹에 기초하여 반민주적 통치를 펼치는 데 효과적으로 봉사한 지 난날의 도 구인 한자는 봉건성과 반민주성을 두드러진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 에 한자로 표기된 의원 명패는 국회 의사당 본회의장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습니 다. 또한 뜻글자인 한자는 소리글자인 한글과 로마자보다는 그 글자 발전 단계 에서 현저 히 뒤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지식의 홍수로 상징되는 오늘 날의 급변 하는 정보화시대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등 개념의 글자임을 그 어 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급변하는 현대 정보화 시대에 있어서 그 적용의 한계와 후 진성을 인식한 중국과 일본이 한자를 대신할 글자를 심각하게 고민하 고 있는 것 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 따라서 이러한 한자의 속성을 생각할 때 민 주주의의 보루이자 민족적 긍지와 자주를 앞장서 지켜 나가야 할 의무와 책임 이 있는 국 회의원들은 지배와 봉건, 반민주, 반민중의 대표적 상징인 한자로 된 명패를 단 호히 거부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민족적 긍지와 자주의 대표적 상징이면서 정보 화 시대 인 오늘날 더욱 더 그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자랑스런 한글로 표기 된 명패를 앞에 두고 앉을 때 비로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떳떳이 그리고 자신 있는 태도 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민족과 국민, 그리고 역사 앞에 당당한 대한 민국 국회의원들의 믿음직스런 모습일 것입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 앞에 놓인 한자로 된 명패가 헛된 권위와 특 권의 상 징으로 국회 본회의장 안에 흉물스럽게 버티고 있어야 할 어떠한 이유 와 명분도 이제는 없습니다. 지금의 국회 본회의장 모습은 민족의 자주와 독립 쟁취를 위 해 고귀한 생명을 던진 선열들에 대한 분명한 배신이며, 민족의 자주 성과 민주 주의에 대한 중대한 모독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이 러한 일그 러진 국회의 모습을 볼 때마다 참담한 민족적 모멸감을 느껴야 하는 애국 시민 들의 조용하고도 의로운 외침에 이제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글이 있기에 우리는 세계 속에서 우리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 길 수 있 고, 세계인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한글을 홀대할 수 없습니다. 한글은 그 자체로 서 한국인들 이 세계사 속에서 그 고귀한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긍지와 자신감의 유일한 실 체입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소중한 우리말과 한글을 지 키고 가 꾸어 가는 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라도 해야 할 의무요 책임이지 만, 특히 민족의 자주성과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 여러분이 더 높은 관심과 뜨 거운 애정을 가지고 국어 사랑에 앞장서야 합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민족 사의 위대한 창조물이자 세계사에 길이 빛날 가장 과학적인 글자인 한 글을 지키 는 데 부디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곧 자랑스런 한글 명패 앞에 당당한 자세로 앉아 있는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으로 무장된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을 벅찬 감격으로 국회 본 회의장에 서 확인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국회 본회의장 의원 명패 한글 표기에 조국과 국 어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절히 호소합니 다. 2001년 10월 9일 우리 말글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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