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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사고를 지켜보며
2001.09.06
김용환 | 조회 127
수혈사고를 지켜보며...

어제 언론에 의해 공개된 수혈사고에 대하여 대한적십자사가 온 국
민의 지탄과 비난을 받았습니다. 우선 혈액사업을 종사하는 모든 직원
은 수혈받은 환자에게 사죄 드려야 하며, 국민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끼친점도 깊이 반성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체 감사를 지켜보던 우리
들도 안일한 시각을 갖은 것도 시인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적십자사의 헌혈운동(사업)은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요구 받
고 있습니다. 이것을 외면하면 국민들도 등을 돌릴 것입니다. 복지부
와 본사는 혈액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개선대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하
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뼈를 깍는 아픔을 감수할 각오를 갖고 적십자
의 전 사업을 재평가 하여 방만한 조직을 재정비 해야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이런 상황에서 혈액관리법 개정을 요구하고 알부민 완제시설을 정부
에 요구할 수 있습니까! 무한 경쟁시대에 언제까지 온실 속에서 안주
하려 합니까!
우리는 이번 사태를 다른 기관에서 벌어진 사고로 취급하지 말아야
하며, 안의한 생각을 버립시다.
헌혈받은 혈액이 병원으로 공급되기 까지 어느 공정 하나 소홀히 하
면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위
해 열심히 일합시다.

적십자사 총재는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엄중히 다스리고 환자와 국
민에게 성의있는 조치를 강구하여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
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일로 고통받은 환자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2001년 9월 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적십자기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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