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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한국탈출` 바람
2001.08.18
이성훈 | 조회 129
의료 사이트의 미국 의사고시(USMLE)준비 동호회 시솝을 맡고 있는 장
모(29)씨는 요즘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해외이민을 희망하는 회원들
의 질문공세가 하루에도 수백건을 넘기 때문이다.

장씨가 올 4월 개설한 동호회의 회원은 현재 1500여명. 회원 대부분
은 전공의나 개업한 지 얼마되지 않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
은 의사들이다. 의대에 재학중인 학생회원도 500여명에 달한다.

장씨는 “해외이민을 위한 온라인 동호회 3곳이 현재 활발히 운영되
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1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이 장씨의 설명이다. 그는 “이중에는 의대생만으로 운영되는 사이트
도 있다”고 밝혔다.

의사를 비롯, 한의사·약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의 ‘한국탈출’이 붐
을 이루고 있다. 80년대 이후 의대신설에 따른 의료인력의 급증과 갈
피를 못잡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불신, 그리고 의약분업 이후 의
료인력에 대한 사회적 평판의 급락 등이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K종합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신모(34)씨는 “의약분업을 겪으면
서 의사들에 대한 이미지 추락으로 정체성에 심한 회의를 느끼게 됐
다”며 “미국이민을 결정하고 최근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의사고시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장씨
는 “동호회를 통해 미국 의사고시에 응시하는 회원이 올해에만 600명
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적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을 합
하면 연간 1000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한해 100~200명에 불과했던 과
거와 비교할 때 놀랄만한 수치다.

한의사와 약사, 간호사들도 이러한 추세에서 예외가 아니다. 간호사
의 경우 의사에 비해 해외진출이 비교적 쉬운편. 간호인력이 부족한
해외에서 취업요청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영주권과 함께 한국에 비해
고액의 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간호사들의 해외취업을 주선하는 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
다. 뿐만 아니라 미국 간호사면허를 따기 위해 미국으로 직접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SLS 미국간호사면허연구소 안수현(41) 원장은 “올해부터는 매달 200
명이 넘는 간호사들이 100만원이 넘는 경비에도 불구하고 미국 간호사
면허를 따기 위해 괌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층이 20, 30 대의 젊은 의료인이어서
한국의 의료인프라가 뿌리째 흔들릴 위기에 놓여 있다는 우려도 높
다.

연세대학교 의학교육과 이무상(58)교수는 “의약분업 이후 젊은 의료
인들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한국을 떠나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며 “고급인력의 일방적인 유출과 함께 남아있는 의료인의 소외감을
심화시켜 장기적으로 한국의 의료수준이 퇴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
했다.

/문화일보 김상훈기자 shkim@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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