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화이팅~!'이라구요? | 2001.0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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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 조회 184 | ||
"이문열 같이 가당치 않은 X이 X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 - '추미애 화이팅!' 이라구요? 편집실 회원, editor@newstown.co.kr ▲ 사진: 조선일보에 실린 추미애 의원 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이 지난 5일 기자들과 가진 한 술자리에서 야당 총재를 일러 '이회창이 이놈'이라 말하는가 하면, 소설가 이문열과 조 선일보를 가리켜 '이문열 같이 가당치 않은 놈이 X같은 조선일보에 글 을 써서...'라는 등의 발언을 하여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조선일보에서는 1면 기사로 올릴 정도로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 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으례히 그렇듯 이, 그 파문도 며칠 사이에 확연히 사그러들면서 이젠 수면 아래로 가 라앉은 듯이 보인다. 그리고 사태 초기와는 달리 웹상의 여기저기에서 는 추미애 의원에 대한 동정 내지는 격려 차원의 여론이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상대적으로 그 사안을 기사화한 기자의 행위를 비난하는 여론은 더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어느 정치 사이트에서 현재 진행 중인 "추미애 의원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한 '취중 발언'이 보도되면서 네티즌간에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이 안과 관련해 어떤 의견에 공감하십니까?"라 는 한 설문조사의 질문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도덕성의 문제다"라 고 응답한 사람이 130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31%를 차지한 반면,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의 문제다"는 응답자가 거의 그 배에 해당하는 218 표(52%)를 차지하고 있는 걸로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웹상에 있는 관련 게시판의 게시물들을 보면 이와같은 현상은 훨씬 더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정 사이트의 경우에는 거의 추의 원의 발언에 대한 옹호 일색인 경우도 없지 않다. 추의원이 자신들이 할말을 대신해주었다는 식의 논리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나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다시한번 되짚어보 기로 하고, 여기서는 사건 초기에 있었던 게시판에서의 글 하나를 옮 기는 것으로 멘트를 대신하고자 한다. 다음은 어느 게시판의 '추미애 화이팅!'이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오간 이야기이다. 김영재 wrote: 조선일보가 악에 받혔군요. 취중 사석의 욕설을 일면으로 보도하다니 말이에요. 누군 술먹고 욕 안해봤나요?^^ 그런 보도는 조선의 입장이 얼마나 절박하게 몰렸는가를 역으로 보여 준다는 말이에요. 얼마나 우려먹을게 없으면 그랬을까요. 왜 성역없 이 보도한다면서? 기대했는데, 좀 그럴듯한거 없어요? 고작 그런 치졸 한 짓거리나 하고..^^ 추미애의원 이 김에 좋게 보기로 했습니다. 추의원님 미친 개에게 재 수없이 물렸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예 이김에 안티조선을 선언하 세요. 그러니까 보다 세련되고 공식적인 언어로 '왜 조선일보가 좃같 은지 설명해 주세요' 그럼 다시 열화와 같은 지지가 줄을 이을 겁니 다.^^ 백성민 wrote: 진정으로 악이 받쳐 있는 게 누군지 모르겠군요. 술이 아니라 뭐를 먹 어도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할 수 없는 말이 있는 거 아닐까요? 특히 최근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면 말입니다. 때문에 조선일보에 아무리 억하감정이 있다 해도 이런 상황에서 '추미애 화이팅!'을 외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김영재 wrote: 글쎄 사석서 취중에 '조선일보 좃같다' 라고 말한게 전 아무리 봐도 그리 심각한 발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더군다나 '여러가지 정 황의 고려?'라니 무슨 정황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욕설이니 만큼 일반적으로 반감을 가지실 수 야 있겠지요. 그러 나 그런 시시한 사안을 1면으로 때린건 아무래도 무리수고, 그런 무리 수를 부릴 만큼 조선이 건수에 목말라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필요 하면 없는 것도 가공해서 만들어 내는게 조선일본데도 말이지요.^^ 고작.. 백성민 wrote: 님의 입장에서야 그게 사소한 일일 수 있어도 조선일보 입장에서 그렇 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을 겁니다. 추미애 의원이 누굽니까? '전쟁을 선포한 정권'의 핵심 브레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아무 리 사석에서 술이 취한 상태였다고는 하나 자신을 향해 '좃같다'는 말 을 날리는 일이 그렇게 사소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었겠느냐는 겁니 다. '최근의 여러가지 상황'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시겠다구요? 이거 참 뜻밖이네요. 아니, 현재 추미애 의원이 속한 정권과 조선일보가 어 떤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를 몰라서 하는 말입니까? 나는 지금 그들 서로가 '죽기 아니면 살기'의 전쟁을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사석이라 해도, 아니 사석이기에 더욱 말을 조심했 어야 하는 것 아니던가요? 추미애 의원의 생각은 곧 이 정부의 의중이기도 하다는 점, 설마 하 니 그마저 부정하시지는 않겠지요? 눈만 뜨면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하 는 정권의 핵심 브레인이 저토록 강한 증오심을 상대에게 보인다면 과 연 그들이 말하는 그 공정성에 신뢰를 보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추미애 의원이라고 해서 초인은 아닐 겁니다. 거침없이 '좃같다'는 말 을 내뱉는 한편으로 공정한 룰을 적용하길 기대하기란 어렵지 않겠느 냐는 겁니다. 이건 님이 말씀하시는 반감 차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상 대의 증오가 얼마나 지독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일이기도 한 겁니다. 당연히 그 상대로서는, 특히 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미 코너에 몰려 있 는 상대 입장에서는 그건 생사가 달린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게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요? 내가 추의원의 발언에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한쪽에는 그렇듯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께서 어떻게 다른 일방에 대해서는 또 이렇듯 관대할 수가 있는 건지요? 단지 '우리'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아니, 사실 그런 관대함은 충분히 가능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건 '우리' 사이에서야 충분히 용인 가능한 일일테니까 요. 그리고 그런 이유로 내가 님의 글에 댓글을 단 것도 아니었습니 다. 설사 그런 언사가 '우리' 사이에 용인될 수는 있다고 해도, 그러나 그 렇다고 해서 그게 '화이팅!'을 외칠만한 일은 아니지 않겠느냐는 의미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했던 이야기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였습니 다. 조선일보가 '목 말라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맥락에서의 문제인 거구요. http://www.newstown.co.kr 뉴스타운 에서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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