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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는 어디로?
2001.07.12
병원약사 | 조회 159
병원약사가 환자 여러분의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약사가 사라지면 약은 누가 조제하나요?

작년 의약분업 시행 후 6개월도 넘게 끌었던 의료대란의 후유증이 아
직도 남아 있는데, 건강보험 재정 고갈, 통합진찰료 제도 시행 등, 의
약분업을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의약분업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보건의료인
의 한사람으로서 공동책임을 느끼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 병원에 근무하는 병원약사 1,500여명은 그동안 만성적인 인력부
족, 빈번한 야간당직과 휴일근무, 개국약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의 임금 등 온갖 악 조건 속에서도 정확하고 신속한 조제
를 위하여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조제업무에 매
달렸습니다.

의약분업 이후 우리 병원약사들은 의약분업의 대 원칙에 따라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즉, 외래환자들에 대한 원외처방전을 사전 검토하고 대체조제 상담 등
을 통해 안전하고 정확한 조제와 투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처방의사
와 개국약사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원내에 남은 환
자들에 대한 복잡한 조제업무를 직접 수행해 왔습니다. 또한 이제야말
로 입원환자에 대한 약제서비스의 질을 본격적으로 향상시켜야 할때라
는 생각으로, 입원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투여로 치료기간을 단축
시키는 한편 질병치유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특수 약제업무
를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은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병원약사들은 병원에서 약사가 직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적정인력 기준 법제화와 조제료 현실화 등을 정부에 건
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단지 소수라는 이유로 병원약사들의 합리적인 건의를
무시하였고, 그 결과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병원
약사의 절반이 병원을 떠나가는 사태를 초래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년 7월 1일부터 통합진찰료 제도를 시행하면서 외래환자 원내조제료
마저 증발시킴으로써, 약사의 직능을 철저히 무시하고 비약사 무자격
자들이 공공연하게 조제를 하고 있는 병원약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
습니다.
국민 여러분! 병원약사가 병원에서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신세
가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병원약사가 사라짐으로써 약 4만 여종에 달하는 의약품이 전문가 없
이 비약사 무자격자 조제에 따른 약화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도
대체 누가 질 것입니까? 병원에서 약사가 없어짐으로써 발생할 그 엄
청난 불행과 위험을 우리 병원약사들은 방관자의 입장에서 바라만 보
고 있어야 합니까?

.
저희는 월급을 받고 일하는 봉급자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행동은 결
코 단순한 수가 조정이나 약사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환
자 여러분들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투약과 선진적 약제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찾아드리고자 함입니다. 부디 우리 병원약사들의 진심
을 이해하시어 격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병원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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