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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주사제 남용
2001.07.12
심재철 | 조회 167
주사제 남용이 심각하다는 얘기는 아직까지는 전혀 근거가 없는 조작
된 주장입니다.

의약분업을 강행하면서 든 명분이 "WHO 기준치는 17%, 한국은 56%"였
으나 이것은 조작된 것임은 이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고백했습니다.
곧 17%라는 것은 WHO가 아프리카 예멘에 대해서 권장했던 수치로 그것
도 의약분업이 아닌 교육등의 방법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로 제시했던
수치였습니다. 한국이 예멘보다 못한 국가라서 예멘 것을 WHO 운운하
며 조작하는 것입니까?

한국 56%라는 수치는 보험공단에 청구된 청구서 1장을 기준으로 뽑아
낸 수치입니다. WHO 기준과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 청구서는 사람
이름이 같으면 모두 1장으로 처리됩니다. 곧 병원에 몇 번 갔고 그 중
에 주사가 몇 번이었느냐는 계산이 아니라 홍길동의 1달치 청구서에
주사처방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만 따지는 방식입니다.

피상적으로 느껴봐도 56%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곧 병원 2번 갈 때
꼭 1번 이상은 주사를 맞는다는 얘기인데 여러분이 병원 갔던 것을 기
억해보십시오. 갈 때마다 반 이상은 주사를 맞았습니까?

한국에서는 분업 이전에 정확한 주사제 처방율 통계가 없습니다. 그리
고 분업 실시 이후에도 통계가 없습니다. 분업과 주사제 처방과의 관
계를 알 수 있는 자료는 '공식적으로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당국자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사
제 처방율은 26%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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