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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좀 들어보실래요???
2001.07.09
hyperpo | 조회 169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병원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약사입니다.

지난해 의약 분업이 실시되면서 저희 병원 내 근무하고 있는 약사들
은 부푼 희망을 가지게 되었었지요. 물론 개국 약국으로 직장을 옮긴
다면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처음 병원에 취직하면서 가졌던 꿈들..... 우리 나라에서 임상
약사의 역할을 해보고자 했던 저의 꿈을 위해, 낮은 봉급, 잦은 휴
일, 야간 당직도 견디면서 하루빨리 의약 분업이 안정화 되기만을 기
다렸습니다.

하지만, 시행 1년이 된 지금.
과연 그 꿈이 시행될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스럽다 못해 저희 병원 약
사의 직능이 완전히 말살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만이 남았습
니다.
병원내의 임상 약사라 함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환자들의 약 복용법
과 부작용에 대한 교육, 정확한 약물 사용량의 결정으로 치료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부작용이나 재발율을 낮추는 것, 당뇨 환자나 고혈압
환자, 심혈관계 환자, 호흡기 환자 등 위험 요소가 많은 환자들의 복
약 상담 및 생활 습관 교육, 위험성이 높은 항암제나 주사제의 조제,
음식으로 영양을 공급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영양수액 조제, 의
료진에게 일반적인 약물에 대한 자료 제공등등 보다 효율적이고, 계획
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약사를 의미합니다.
금세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우리나라라면, 눈에 보이는 질병을 치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치료방법 또한 더욱 전문적이고, 합리적이어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병원에서 근무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이
런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 이구요.
그러나 지금 상황은, 의료원 내의 약사수의 법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음
으로써 예전보다 줄어들어버린 약사 인원으로 위와 같은 의료 서비스
를 행한 다는 것은 무리이고, (병원 약사 수가 절반정도로 줄어버렸습
니다. 그 와중에도 임상적 업무를 해보겠다는 신념하나로 지금까지 수
가도 없이 조금이나마 임상업무를 해 왔습니다. 비록 퇴원 환자만을
위한 복약 상담과, 극히 제한된 종류의 약물량 결정이긴 하지만요.)
더군다나 이번 7월 1일부터 시행된 ‘통합 진찰료’로 지금까지 그나
마 인정되어왔던 ‘조제료’ 항목이 사라지면서 약사들의 전문적 직능
에 대한 수가가 전혀 부여되고 있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병원 약사로
서의 긍지가 바닥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 약사들은

* 외래 환자 원내 조제료의 분리 상정
* 병원 약사의 외래 및 입원 조제료 형평성 제고
* 각종 임상 약제 업무에 대한 정당한 수가 보장
* 의약 분업환경에 맞는 적정 인력기준 법제화
* 한국 병원 약사회 사단법인화

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되어 나간다면, 거기에서 멈추지 말고,
그 제도가 처음의 목표대로 잘 행해질 수 있도록 바른 방향을 잡아 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약 분업의 진정한 목표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
이라면, 의료원내의 약사의 전문적 직능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정당
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태대로 지속된다면, 약
사들은 자신들의 전문성이 인정되지 못하는 의료원을 떠날 수 밖에 없
을 것이고,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된 입원 환자들은 지금까지처럼 전
문적인 약사들이 아닌 비전문인들에게 그들의 생명을 담보 잡힐 수 밖
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의 하나인 임상 업무
는 꿈도 못 꾸게 되겠지요. 이것은 의약 분업의 목표에 완전히 위배되
는 일일 것입니다.

저의 꿈은 여전히 병원내의 임상 업무를 담당하는 약사가 되는 것입니
다.
부디 제가 이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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