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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2001.07.04
의사 | 조회 159
정말 성소민님의 말씀대로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의사들은 교과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즉 원칙대로 진료해서 처방하고,
약사들은 처방전대로 조제하고.

혹시라도 처방전에 혹시라도 오류가 있다면 서로 의논해서 수정하고.



근데 성소민님도 잘 아시다시피 현재의 의보재정 상태로는 절대 불가
능한 얘기일 뿐입니다.

재정적 뒷받침이나 국민들의 의식 전환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대통
령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로 시행하고는, 재정이 고갈되
고 국민들의 원성이 커지니 임기응변식의 대책만 자꾸 내놓고...


성소민님은 병원에도 근무해보셨다니 잘 아시겠네요, 우리 의사들이
진료하는데 얼마나 많은 제약을 받는지.

부당청구 부당청구하는데 의사들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이 부당삭감입
니다.

자기네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기준에 벗어나면 적합성 유무에 관계없
이 무조건 부당청구가 되어버리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부당청구를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이 서울대학교 병원이라
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껏 많은 분들이 얘기해왔으니 더 길게는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성소민님께 몇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양심껏 답변해주십시요.

첫째, 성소님은 과연 현재의 의약분업의 시행과정에서 제시되는 대책
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표적으로 정부에서는 약효동등성 실험을 거쳐서 대체조제 가능한 약
들을 정했고 앞으로 카피품으로 대체조제 할 경우 약사들에게 인센티
브를 주겠다고 했는데 이게 과연 정말 의사들이 비싼 약만을 처방하
기 때문에 내놓은 대책일까요, 아님 오로지 의보재정의 안정화라는 목
적 때문일까요?

다시 말하자면 현재의 의약분업제도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
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 아님 생색용 전국민 의료보험이라
는 제도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해진 의보재정을 안정시키는 방향쪽으로
흘러가는 것일까요?

그리고 정부에서 시행했다는 약물동등성 실험이라는 것이 믿을만 하다
고 생각하십니까?

대학에서 이미 배웠을테니 비교용출실험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아시죠?


둘째로, 정말 의사들이 돈 때문에 의약분업을 반대한다고 생각하십니
까?


세째, 정말 약사들이 환자들을 상담해서 진단하고 약을 처방할 수 있
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째, 성소민님은 정말로 약사들이 이제는 끼워팔기, 대체조제, 임의
조제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원하신다면 제가 근무하는 병원 앞에 있는 약국의 상호와 주소를 가르
쳐 드리겠습니다.

하루만 않아 계셔보십시요.


다섯째, 성소민님은 의사와 약사의 직능이 정말로 동등하다고 생각하
십니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째서 두 직능이 동등해야 합니까?

한의사와 한약사가 동등한 직종입니까?

병의원이라는 곳은 질병의 치료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사를 중
심으로 해서 여러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모여 각자의 일을 해나가
는 곳입니다.

마치 군에서 지휘관의 판단하에 모든 작전이 통제되고, 지휘관의 명령
에 따라 각 병과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효율적으로 전투를 치르는 것
과 유사하지요.

군대에서 지휘관과 각 병과의 수장이 동등하다고 하던가요?

잘 아시다시피 민주주의의 원칙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똑깥이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노력한만큼 그에 맞는 정당한 대접을 받고, 또 그 과정에서 잘
못이 있거나 실수를 했을 경우에는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되는 것 아
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님께서는 의사와 약사의 직능이 동등하다고 생각하시
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과도 모두 동등하다는 것인가요?

제가 말하는 뜻은 잘 아시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인격적으로는 물론 동
등합니다.

하지만 모든 직무가 동등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병원이라는 곳은 의사의 지휘 (오더) 하에 다른 직종
에 종사하는 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 지휘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경우 의사가 모든 책임을 지구요.

이제껏 의료사고 과정에서 약사나 임사병리사, 혹은 다른 직종의 사람
들이 의사의 지시대로 따랐는데도 처벌받았다는 얘길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다시 말하자면 민주주의라는 것은 능력에 따른 대우와 또 그에 맞는
책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더 이상 길게 얘길 하지 않아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약사들 중에도 성소민님과 같은 좋은 분이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어 정말 기쁘다는 말을 꼭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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