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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팔은 안으로만 굽는군요.
2001.07.03
의사 | 조회 170
성소민님은 혹시 다른 약사분들 - 특히 장동거이 - 이 이곳 게시판에
올렸던 글들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셨나요?

만약 읽어보셨다면 아마도 [의약분업의 현실에서 가장 신뢰하고 의지
해야할 의사와 약사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더럽히려고 하심은 의사선생
님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씀을 앞으로는
감히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약사가 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논리
의 비약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시는지요?]라고 적으셨는
데, 의사들 중 아무도 약사가 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사람
은 없습니다.

다만 배운대로만 하라는 것이죠.

약사는 성소민님이 아시는 것 처럼 약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모르지만
솔직이 질병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약사들이 의사처럼 행동을 할려고 하니까 당연히 우리 의사
들이 분개를 할 수 밖에요.



또한 [게다가 툭하면 들고 나오시는 임의조제... 이것은 이미 의약분
업과 동시에 불법행위로 규정된 것입니다. 마치 모든 약사들이 불법만
을 행하는 듯한 말씀은 매우 듣기 거북합니다.. 정중한 사과를 요청드
립니다]라고 하셨는데 이건 정말 성소민님이 모르셔서 하는 말입니다.

모든 약사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약사들은 아직도 그런 행
위를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의약분업이 시작되면서 원칙대로 외래 환자들에 대해서는 전
혀 약을 드리지 않는데, 약국에서는 여전히 임의조제, 대체조제, 끼워
팔기를 하고 있으니 의사들이 느끼는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못 믿겠다면 개국하신 선배님을 찾아가 진지하게 한번 물어보세요.


바라건대 우리나라의 모든 약사들이 성소민님만 같다면 아마 의약분업
도 곧 제자리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쪼록 앞으로도 줄곧 새내기 때의 순수함을 간직해 주셨으면 하는 바
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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