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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팔은 어디로도 굽지 않습니다.
2001.07.03
성소민 | 조회 161
친절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만약 개편되기 이전의 강원대 약학과 게시판에 들어와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아마 제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아실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우선 저는 약사이기 이전에 임상병리사이기도 합니다.

병원 임상병리과의 혈액학부와 채혈실에서 임상병리의국의 선생님

들과도 많은 교류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연대 임상병리학과 출신의 임상병리사들은 의사와 의료기사

의 괴리감에 많이들 괴로워 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의사선생님이 말 그대로 왕.... 임상병리사는 그저 약간

의 도움만 드릴 수 있는 그런 존재일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 쉽도록 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의 종합병원의 현실

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임상병리사로서 자신의 직능을 확고히 하고 자신의 맡은 바 분야에서

최고라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근무하여 결국 임상

병리의국의 선생님들에게서 만은 나름대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런데... 이번 의약분업으로 인해 마치 다시 종합병원시절로 돌아

간 듯한 착각이 들었다면 이해를 하시겠는지요?

임상병리의국 이외의 의사선생님들이 임상병리사를 대하실 때와 같은

.... 한마디로 의사 이외에 그 어떤 사람도 자신과 동등할 수 없다

라는 편견을 뿌리깊이 갖고계신 듯 한 의사선생님들이 한분 두분

하이텔 혹은 인터넷등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게다가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이러한 분들에 동승하여 약사들 쪽에서도 안하무인격의 언변을 내뱉

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이들 중 어느쪽도 편들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이들 모두를 혐오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저는 이미 작년 한해동안 부산의 한 약국에서 의약분업의 현실을

직접 경험한 바 있습니다.

제 약혼녀(제 선배입니다)가 부산에 약국을 개설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 주말과 방학 전기간을 이곳 약국에서 지냈습니다.

제손으로 약장을 진열했으며 제손으로 약국의 컴퓨터시스템을 갖추고

제손으로 사람을 채용하여 약국의 운영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맹세컨데...

제가 있었던 그 약국에서 단 한 건의 불법행위도 없었음을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제가 있었던 바로 그 지역의 그 반회회원 약국들 중 어떤 약

국도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제가 경험한 약국들과 알고있는 선배님들 중 아무도 그러한 불법행위

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모든 약사들이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분께

사과를 요청함이 잘못일까요?"

의사선생님들의 불안한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약사들을 적으로 생각하시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약사님들중 불법행위를 하고 계신 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법치국가인 이상...

약사법에 위법인 이러한 행위를 하고있는 약사들은 동료 약사들과

국민들에 의해서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심판의 칼이 더디게 움직인다 하여 모든 약사들을 의심하고 적대시

함은 의약분업의 현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동네의원 의사선생님이 바로 인접 동네약국의 약사님을 믿고 처방을

내릴 수 있고... 동네 약국 약사님이 동네의원 의사선생님을 믿고

약에 대해서 기탄없이 제언하고 의논할 수 있는 그런...

정말 제대로 된 의약분업이 하루 빨리 정착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 팔은 어느쪽으로도 굽지 않고 곧게 펴져 있으며 저는 의사선생님

들중에서도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 분명히 많이 계실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새내기 약사 성 소 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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