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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톱이 전문의약품인 이유.
2001.07.02
의사 | 조회 246
일반의약품 (비처방 의약품)이란 것은 사용 중 발생하는 부작용이 거
의 없거나 설령 있더라도 경미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해
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의약품을 말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들은 당연히 슈퍼에서도 판매되어야 합니다.

저희 의사들이 주장하는 것은 제대로 분류해서 일반의약품들은 슈퍼에
서도 판매하자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약사들은 슈퍼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반대하고 있습니
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약품 분류는 잘못된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의약품 분류 기준이 약품의 안정성 여부가 아니
라 보험재정 안정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일반약이 많이 늘어나면 환자분들이 병의원을 거치지 않아도 구입할
수 있는 약이 많아지게 되는 즉, 약사들이 임으로 판매할 수 있는 약
이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상당 수의 환자분들은 병의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약국으로 가
시겠죠.

결과적으로 병의원에 지급되는 진찰료와 일반약은 보험이 안되므로 약
국에서 구입하는 약값에 지불되는 금액이 줄어들게 되어 궁극적으로
보험재정의 지출이 감소됩니다.

정부는 보험재정 지출이 줄어들어 좋고, 약사들은 일반약에 대한 약값
마진의 제한이 없으므로 약을 팔아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좋고...

한마디로 누이좋고 매부 좋은 셈이죠.

그럼 의사들은 과연 줄어든 진찰료 수입 때문에 현재의 의약품 분류
를 문제삼는 것일까요?

전 피부과 의사이기 때문에 더마톱이 일반약이 아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약회사의 집중적인 홍보 덕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
진 스테로이드 연고가 바로 더마톱입니다.

저에게 오는 환자분들치고 더마톱을 사용해보지 않으신 분이 거의 없
을 정도이니까요.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은 엄청납니다.

대한피부과개원의 협의회 - www.kdpa.or.kr -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잘못 사용된 스테로이드 연고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시
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의약분업의 취지는 바로 잘못된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자는 것입니다.

근데 피부과 영역에서 가장 오남용이 심한 스테로이드 제제의 분류가
어떻게 되어있는 줄 아십니까?

참고로 스테로이드 연고는 약제의 강도에 따라 몇단계로 나누는데, 미
국의 경우 가장 약한 "하이드로 코디손" 성분으로 제조된 제품만이 일
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약제의 강도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부작용 발생 위험성이 크다는 것
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주 강한 몇가지 제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
다수의 제품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전문으로 분류되어 있는 약품조차도 "국민들의 편의성"이
란 미명하에 일반의약품으로 재분류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약구에서는 예전처럼 또 마구잡이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판매하겠지요.

무좀에도 스테로이드, 피부감염증에도 스테로이드, 대상포진에도 스테
로이드...

예전에 피부병을 약국을 찾아가면 "알레르기 아니면 습진" 이라고 하
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스테로이드 연고 (다마톱, 더모베이트)나 스테로이드 성분
이 들어있는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를 권하지 않던가요?


제발 저의 의사들의 뜻을 곡해하지 말아주십시요.

대부분의 의사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환자들을 위해서 양심껏 그리고
성심껏 열심히 진료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의사인 제가 이시간에 이런 글을 쓰야만 한다는 현실이 서글픕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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