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중환자실에서 응급소생술할 때도 삭감의 칼날이 목을 겨누니... | 2001.0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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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조회 170 | ||
내과를 하는 선배와 식사를 하다가 들은 얘기 입니다. 제가 내과가 아니라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 나 그 속뜻은 아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제 중환자실에서 응급소생술을 한 환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심장이 완전히 멎은 건은 아니었으나 혈압이 계속 떨어지고 심장마비 직전의 상황까지 몰렸답니다. 혈압상승제 (epinephrine과 DOPA)를 투약하였으나 혈압이 계속 떨어져 서 레보패드(norepinephrine)를 투약하였답니다. 6 개를 투약하니 서서히 혈압이 오르는 것 같아 레보패드를 더 투약하 라고 지시를 하니 갑자기 아래 년차 레지던트 선생님이 이런 얘기를 하더랍니다. '선생님, 레보패드를 한꺼번에 6개이상 사용하면 삭감됩니다.' 선배는 순간 판단력이 흐려지며 멈칫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삭감의 칼날은 우리와 환자의 목 을 겨누고 있습니다. 선배는 물론 삭감을 각오하고 레보패드를 계속 투약하였다고 합니다. 선배왈 '환자가 중요하지. 지금 사람이 죽고사는 판국에 삭감이 문제 냐? 나중에 사유서 쓰자...' 삭감을 당한다면 과연 누가 잘못한 것일까요? 삭감을 당하지 않기 위해 환자를 죽인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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